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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하동우렁추어탕집에서 다슬기추어탕(feat.솥밥&숭늉)을 먹었어요

중복을 어설프게 넘겨서 그럴까요? 요즘 기운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추어탕을 먹었습니다. 추어탕을 싫어하진 않지만 즐겨먹지도 않았던 사람이었는데...어쩐지 올 여름 이후로는 추어탕을 좋아하고 즐겨먹는 사람이 될 것 같아요. 좋은 건 혼자 먹을 순 없죠! 기운업이 필요할 것 같은 친구를 불러 같이 하동우렁추어탕 합정점에 갔습니다.

 

하동우렁추어탕합정점은 합정역 8번출구에서 망원역 쪽으로 7분 정도 걷다보면 나옵니다. 망원역 2번 출구에서는 합정역 쪽으로 마찬가지로 7번 정도 걷다보면 나옵니다. 친구는 망원역에서, 저는 합정역에서 걸어와서 시간까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답니다.

 

하동우렁추어탕 메뉴판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봤습니다. 우렁추어탕집에 왔으니 우렁추어탕을 먹어야겠으나 저는 다슬기추어탕을 시켰습니다. 친구는 우렁추어탕집에 와서 왜 다슬기추어탕을 시키냐며 타박을 줍니다. 나중에는 두 종류 추어탕을 먹을 수 있다며 좋아할 거면서... 추어탕 외에 다른 음식도 많았어요. 다슬기해장국, 곤드레우렁이돌밥, 메기매운탕. 우렁이초무침. 다 맛도 궁금하고 입에 군침이 도는 메뉴들이었어요. 친구와 다음에는 저녁에 같이 와서 메기매운탕을 먹자고 약속했습니다.

 

하동우렁추어탕 솥밥
하동우렁추어탕 다슬기추어탕
하동우렁추어탕 밑반찬

얼마 안 있어 음식이 나왔어요. 밑반찬은 배추김치, 무김치, 오징어젓갈, 콩나물무침이었어요. 들어올 때 오징어젓갈을 따로 판매한다는 팻말을 본 것 같은데 과연 맛깔나더라고요. 솥밥은 따뜻한 물과 빈그릇을 같이 줬어요. 밥을 떠낸 솥에 따뜻한 물을 붓고 뒀다가 중간에 한번 누룽지 긁어주고 다시 뚜껑을 덮고 메인음식 다 먹고 나서 솥뚜껑을 열고 잘 섞어서 한 숟갈...알죠? 그리고 메인 음식인 다슬기추어탕!!!! 말이 필요없죠. 파릇하게 올려진 부추가 더 입맛을 돋구어주더라고요.

 

왼쪽이 다슬기추어탕, 오른쪽이 우렁추어탕

걸쭉한 추어탕 국물에 우거지, 다슬기, 부추가 어우러져서 맛이 좋았어요. 조금 대중적인 맛이어서 처음 먹는 분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다슬기추어탕은 잘 익은 우거지 사이로 부드러운 쫄깃함을 가진 다슬기가 입안에서 스르륵 녹더라고요. 우렁추어탕도 한 수저 먹어봤는데 우렁이는 쫄깃 쫄깃하더라고요. 우렁이의 쫄깃함이 우거지와 다른 느낌을 줘서 재밌더라고요. 취향에 따라 골라 드시면 될 것 같아요. 친구는 우렁이를 시켜놓고 다슬기가 좋다며 몇 번이나 제 걸 떠 먹더라고요. 어쩌겠어요.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이야기도 하고 기운도 업하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숭늉은 정말 호로록하고 먹어버려서 사진이 없네요. 

긴 장마에 혹시 기운이 없으시다면 우렁이추어탕, 다슬기추어탕 추천합니다.

 

합정역 8번 출구에서 망원역 쪽으로 도보 5~8분,

망원역 2번 출구에서 합정역 쪽으로 도보 5~8분 거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