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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설빙에서 올해 3번째 빙수를 먹었어요

홍대 설빙 팥인절미설빙

여름이니까 주기적으로 빙수를 먹어줘야지요. 그래서 오늘은 홍대 설빙을 찾았습니다. 넓은 공간이고 탁 트여있어서 편하게 빙수를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가 먹은 빙수는 팔인절미설빙입니다. 설빙에서는 빙수를 설빙이라고 하더라고요. 눈얼음이네요. 얼린 물이라는 빙수보다는 느낌이 좋은 말입니다. 그래도 익숙한 게 익숙한 거라고 빙수라는 말이 더 입에 붙네요.

 

팥인절미설빙에는 콩가루, 저민 아몬드, 팥, 귀여운 인절미가 올라가요. 팥은 통팥은 아닌 것 같고요. 적당히 으깬 팥이었어요. 그리고 작은 그릇에 연유를 담아주더라고요. 연유를 넣으니 부드러운 단맛이 보충되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빙수 먹을 때 완전 섞어서 먹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때 연유가 콩가루와 얼음이 잘 섞이게 도와줬어요. 연유 리필이 가능했어요. 한켠에 둔 연유 리필 용기에 그릇을 들고 가서 펌프질 3, 4번 정도 더해서 넣었습니다. 

 

빙수가 굉장히 다양해졌고 여러가지 맛이 있고 재료도 매력있어졌어요. 그래도 빙수에는 팥이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팥빙수, 옛날팥빙수 이런 식으로 검색해보고 가서 먹어도 제가 생각하는 팥빙수는 아니더라고요. 거친 얼음에 단팥을 올리고 완전 쫀득한 귀여운 젤리 한 숟갈, 또 귀여운 찰떡 한 숟갈, 딸기시럽 한 휘두룩, 또 연유 두 휘두룩, 통조림 후르츠칵테일 두 숟갈. 이런게 제가 생각하는 팥빙수거든요. 이 팥빙수는 여러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이렇게 만들어 파는 곳은 요새는 찾을 수 없더라고요.

 

그나마 팥빙수와 가장 비슷한 것이 저 팥인절미설빙입니다. 콩가루 고소함, 빙수의 시원함, 팥의 진득함, 인절미의 쫀득함, 연유의 달달함. 이 다섯 가지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맛있는 것 먹는 게 행복이다 싶었어요.

 

흑임자가 들어간 빙수도 있더라고요. 올해 4번째 빙수는 그걸로 정했습니다.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굉장히 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