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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동 경양카츠에서 카츠와 소바를 먹었어요!

경양카츠의 안심등심카츠(왼쪽)과 야채튀김소바(오른쪽)

상수동을 지나다가 눈에 띄는 집이 있었어요. 집을 깔끔하게 꾸며놓아서 기웃기웃했더랬죠. 내부도 잘 정돈된 인테리어라서 기억에 남은 집이었어요. 정작 무엇을 파는 집인줄도 몰랐죠.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지나갔던 것으로 기억해요.

 

친구와 상수역 근처에서 밥을 먹기로 했어요. 친구는 돈까스를 먹고 싶어했죠. '상수역 돈까스'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해보니 경양가츠란 곳이 나오더라고요. 다른 곳에서 인기가 많고 맛이 좋다고 소문나서 몇 군데 더 매장이 생긴 곳인 듯 했어요. 사진을 보니까 음식도 깔끔해보였어요. 친구에게 가게 지도를 전송하고 상수역 4번출구에서 만나기로 했죠.

 

친구는 조금 늦게 도착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대기 시간이 있을지도 모르니 먼저 가게에 가있기로 했어요. 지도를 보고 찾아가니 경양가츠가 바로 그 집이더라고요. 반가웠어요. 깔끔한 매장 안에서 좋은 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3시 가까운 시간이라 브레이크타임이 있을까 걱정을 했었어요. 가게 앞에 적힌 걸 보니 주말과 휴일에는 브레이크 없이 영업을 한더라고요.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가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해요. 각 타임별 라스트 오더는 2시반과 8시반이고요.

 

친구와 매장 안에 들어갔어요. 과연 깔끔하게 꾸며져 있더라고요. 안심등심가츠와 야채튀김소바를 시켰어요. 음식을 기다리며 가게 내부를 구경했어요.

 

나무쟁반에 음식이 담긴 접시들이 정갈하게 올려져 나오더라고요. 안심등심가츠는 저의 선택이었어요. 동그란 것이 안심, 네모진 것이 등심이었어요. 둘다 매력있었습니다. 안심은 부드러운 식감이었어요. 등심은 두 종류의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등심 한 쪽은 담백하고 다른 쪽은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었어요. 튀김옷은 두껍지 않았어요. 고기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양가츠의 좋은 점은 다양한 소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특별한 맛의 소금(이거 뭐라고 했는데), 와사비, 새우젓, 젓갈 등등. 가츠를 살짝 찍거나 조금 얹어 먹으면 가츠맛을 더 풍부하게 해주었어요.

 

미니 후라이 얹은 밥, 김치말이국수, 양배추, 백김치, 깍두기도 가츠맛을 더 돋우어주기도 하고 보완해주기도 해서 가츠를 즐기기에 좋았어요. 

 

경양가츠의 야채튀김소바

친구가 먹은 야채튀김소바도 먹어봤어요. 심심한 면을 적당한 간의 쯔유에 찍어먹는 맛이 좋았습니다.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맛이었어요. 야채튀김은 뜨거워서 후후 불어가며 먹었어요. 하나는 여러 야채를 같이 튀긴 것이고, 동그란 것은 고구마 고로케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맛있는 돈까스를 먹었어요. 가츠보다는 돈까스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네요.

친구에게 재방문 점수를 물어보니 5점 만점에 4점이라고 하더라고요.

안심등심가츠는 15900원. 야채튀김소바는 11900원.

조금 가격이 세긴 합니다. 그래도 좋은 사람과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상수역에 약속이 있다면 경양가츠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근처에 맛좋은 커피집도 많아요.

상수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이쪽으로 직진하다보면 딱 보일 거예요.

 

 

 

마무리

깨끗이 비워진 그릇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