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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구비어에서 오바디튀김과 크림생맥주를 먹었던 걸 생각했어요~

벽면을 채운 봉구비어 메뉴들

저녁 집에 가는 길 혼자 들러 맥주 한 잔을 즐겨 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자주 갔던 곳이 봉구비어였어요. 사진은 그때 찍은 것이에요. 봉구비어는 벽면에 음식 이름과 사진이 크게 걸려있어서 좋아요. 메뉴판만 가지고는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기 어렵거든요. 또 벽을 보며 먹다가 눈에 띄는 음식을 바로 주문도 할 수 있더라고요. 자린고비처럼 맥주 한모금하고 벽에 걸린 음식사진 한번 보고 그러다가 안되겠다 하면서 사장님을 찾게 되는 것이죠. 단점은 혼자 가볍게 먹자고 들어가서 하나두개 먹다가 점점 무거워지는 거예요. 봉구비어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인테리어지요.

오바디튀김(소스와 알새우칩이 같이 나온다)

봉구비어 메뉴 중에 좋아하는 게 오바디튀김이에요. 오징어 몸통살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것이죠. 군침이 도네요. 아마 저때 저녁도 해결하려고 봉구비어에 들른 건데요. 가벼운 저녁이 될 정도로 넉넉합니다. 가벼운...저날도 결국엔 무거워졌을 거예요. 오징어는 쫄깃하고 튀김옷은 적당히 바삭합니다. 사실 조금 덜 바삭하긴 해요. 그래서 알새우칩을 같이 주는 것 같아요. 오바디튀김과 알새우칩을 같이 소스에 찍어 먹으면 첫 식감은 알새우칩의 바삭함이 느껴지고 그 뒤로 오바디튀김의 촉촉함과 쫄깃함이 따라온답니다. 계속 씹으면 입안에서 바삭함과 쫄깃함이 교차하더라고요. 바로 다음 맥주를 부르는 맛입니다.

 

지금은 가끔 집에서 캔맥주를 즐겨요. 봉구비어에는 안 간지 꽤 되었네요. 그때는 왜 매일 술이 땡겼는지. 봉구비어 메뉴는 거의 다 먹어본 듯해요. 가벼운 마음으로 봉구비어에 들려봐야겠어요. 자주 가는 봉구비어 앞을 지나는데 손님이 뜸하더라고요. 이것저것 모든 것이 다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도, 세상도, 지구도, 모두 다요. 저도 포함해서.